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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다 쉬운 피자

MS model 2009. 9. 10. 09:12

피자? 여자 친구랑 데이트할 때, 아니면 친구 생일에나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여기 ‘밥짓기’보다도 쉬운 ‘피자 만들기’가 있다. 괜히 나가서 피자 ‘헛’먹지 말고 집에서 손쉽게 제대로 만들어 먹자.
STEP 1
도우 만들기
요리사가 몇 번 던져 올리자 눈에 띄게 커지는 밀가루 반죽을 TV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꼭 그렇게 해야 피자 도우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양과 밀가루를 잘 휘저으며 반죽할 수 있는 팔뚝 힘만 있으면 된다. 그렇지 못하다면 <맨즈헬스> 책속 부록 퍼스널 트레이너의 ‘터질 거예요, 팔뚝’기사를 먼저 읽자.
무엇이 필요한가?
강력분 밀가루 6과 1/2컵, 25℃의 물 3컵, 이스트 4와 1/2작은술, 소금 1/4컵
어떻게 만들까?
1
이스트를 25℃의 물에 넣고 잘 풀리도록 저어준다.
2 평평한 판에 소금과 밀가루를 섞어서 뿌린 뒤 가운데를 파놓고 거기에 이스트를 녹인 물을 붓는다. 공사장에서 시멘트를 개는 모습을 떠올려라.
덩어리가 없도록 7~8분간 계속 손으로 반죽한다. 반죽이 두 배에 가깝게 부풀도록 실온에서 2시간 동안 둔다.
이 반죽을 4등분해 공 모양으로 만든 뒤 냉장고에 2시간 더 넣어둔다.
3 4등분한 도우 반죽을 밀가루를 묻혀 평평한 바닥에 놓고 손가락 끝을 이용해 지름이 25cm가 되도록 바깥쪽으로 편다. 가장자리는 약간 두껍게 하는 것이 포인트. 이렇게 만든 4장의 도우를 3일간 냉장고에 보관하라.

STEP 2 
소스 만들기
시중에는 여러 종류의 피자 소스가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재료만으로도 단 5분 안에 그 어떤 피자 소스보다 맛있고 영양 많은 특제 소스를 만들 수 있다.
무엇이 필요한가?
방울토마토 15개
어떻게 만들까?
손을 깨끗이 닦고 꼭지를 딴 토마토를 큰 볼에 담는다. 이 토마토들을 넓적한 숟가락으로 으깨기만 하면 끝이다.

STEP 3
토핑 만들기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재료의 양이다. 무조건 들이붓는다고 맛있어지는 것이 아니다. 신선한 치즈, 야채, 토마토면 충분하다. 초보인 당신에게 다음 차트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꼭 정해진 틀을 따를 필요는 없다. 최고의 결과는 수많은 실패에서 나온다는 말을 떠올리자.

토핑, 참 쉽죠잉!



[ 올리브오일 ] 뜨거운 열은 올리브오일에 들어 있는 영양소를 파괴한다. 피자가 완성되었을 때 가볍게 뿌려주면 된다.
[ 페코리노 로마노 가공치즈 ] 치즈에 짠맛이 있어 소금 대신 써도 된다. 고체 파르메산 치즈를 강판에 갈아 뿌려줘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 향신료 ] 치즈와 다진 마늘 그리고 올리브오일을 섞어서 쓴다.
[ 허브 ] 마트의 향신료 코너에 가면 다양한 허브가 있다. 단, 너무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다.
[ 치즈·고기 ] 햄, 다진 쇠고기, 페퍼로니, 체다치즈 등 원하는 것은 뭐든지 OK!
[ 야채 ] 얇게 썰어야 속까지 완전히 익힐 수 있다.

STEP 4 
석쇠에 굽기
오븐이 없어도 걱정 없다. 석쇠를 사용하면 맛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시간도 적게 든다. 무엇보다 비용도 적게 들어 좋다.
불 피우기
1
숯 시중에 파는 참숯을 쓰면 된다. 불이 활활 타오를 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숯에 불이 적당히 옮겨 붙어 은근할 때까지 기다려라.
2 가스·전기 260℃ 정도까지 온도를 올렸다가 서서히 낮춰 중불이나 중약불이 되도록 해서 사용한다.
도우 굽기
망이 촘촘한 석쇠에 도우를 올리고 20초간 굽는다. 약간 타서 딱딱해지도록 한다. 앞뒤로 고르게 익도록 방향을 바꿔가며 잘 구워준다.
토핑 익히기
석쇠의 자국이 더 선명하게 난 쪽에 준비된 토핑 재료를 올린다. 2~5분간 치즈가 잘 녹을 때까지 돌려가며 굽는다.
만끽하기
8조각으로 자르고 올리브오일을 뿌린 뒤 파르메산 치즈를 뿌려 입에 넣으면 감동이다. 

좀더 다양한 피자를 즐기고 싶다면?
좀더 다양한 피자를 맛보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라.

1 고르곤졸라 피자
‘고르곤졸라’라는 블루치즈 계열의 약간 구린내가 나는 치즈가 들어가는 피자로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인기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도우를 얇게 만들어야 더욱 맛있다. 토핑은 체다치즈를 도우 위에 골고루 뿌린 후 고르곤졸라를 듬성듬성 네모지게 잘라 흩트려 준 다음 오븐에 굽는다. 그 위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바른 뒤 꿀이나 유자청을 찍어 먹으면 새로운 피자의 세계를 경험할 것이다.
2 페퍼로니 피자
만들어 둔 도우에 토마토 소스를 바른 뒤 피자치즈를 올린 후 블랙올리브와 페퍼로니만 곁들여 구우면 된다. 올리브오일을 바르는 것도 잊지 말자.
3 마르게리타 피자
얇게 도우를 만든 뒤 토마토 소스를 바르고 체다치즈를 뿌려준 다음, 오븐에 구워낸다. 먹기 직전 루꼴라를 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