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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기자 야생 도전기 ④헬스·학원·소속사 순례… 회사원 같은 출퇴근

MS model 2009. 12. 3. 08:49

신인 탤런트 정석원 일일 동행 체험기

 


'지망생'이 '신인 탤런트'가 되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처럼 어렵다. 하지만 신인 탤런트의 삶도 고단하긴 마찬가지다. KBS 2TV '출발드림팀'과 MBC 주말극 '인연만들기'에 출연중인 정석원의 하루를 동행 체험해봤다.

▶ 오전: 피트니스센터→가요학원

"쉬면 오히려 불안해요."

데뷔 2년차 신인 탤런트 정석원은 드라마와 예능 프로에 투입돼 바빠졌지만 스케줄이 없으면 불안하다고 했다.

그는 매일 오전 8~10시 강남구 논현동 도토리헬스클럽에서 땀을 흘린다. 스턴트맨 출신의 정석원은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을 자랑하지만 90kg에서 현재 73kg으로 감량한 상태다. 옷 맵시를 위해 근육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주의해 운동한다고 했다.

보컬이펙트 노래학원을 찾는 건 오전 11시. "언제 갑자기 노래 부르는 장면을 찍게 될지 몰라 준비해두는 적금 같은 성격"이라고 했다. 두 시간 수업 중 절반은 입가 근육을 풀고 호흡조절 하는데 할애했다. 따라하기 난감했지만 확연히 달라진 성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석원은 언젠가 뮤지컬 무대에도 서고 싶다고 했다.

▶ 오후: 연기학원→소속사 사무실

점심을 간단히 먹은 뒤 옮긴 곳은 연기학원 스타게이트. 정석원은 이곳에서 작년까지 주 3회 수업을 들었지만 '인연만들기'를 시작한 이후에는 틈틈이 들러 개인교습을 받고 있다. 상대역인 윤희(김정난) 역을 기자가 맡아 함께 대사를 주고 받았다. 대본을 강사와 함께 분석하며 연기를 꼼꼼히 교정 받았다. 원 포인트 레슨이었다.

5시에는 소속사 사무실로 컴백. 내일 입게 될 의상과 다음주 예정된 잡지화보 촬영 컨셉트를 상의해야 한다. 스타일리스트가 가져온 옷을 여러 벌 입어보며 의견을 조율했다. 스크랩북도 꼼꼼히 살폈다. 몸매 관리와 생활습관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게 메모했다. 정석원의 소속사 포레스타 엔터테인먼트 배경렬 대표는 "등을 펴고 다리 떨지 마라" "시선이 불안정하다" 등 수시로 그의 몸가짐 하나하나를 지적했다. "스타처럼 행동해야 남들도 스타처럼 대접해준다"는 것이 배경렬 대표의 지론이었다.


▶ 밤: 태권도장→귀가

마치 회사원처럼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였다. 밤엔 태권도장에 들러 땀을 쏟고 정신수양을 마친 뒤 하루를 마무리 한다.

정석원은 "지난해 일이 안 들어올 때는 시간은 많았어도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출근하는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외롭고 힘들어서 우울증에 걸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단역배우 시절 어떻게 해야 카메라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비쳐질까 고민했었다"면서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상대역인 서효림에게만 안약을 넣어주길래 얼른 입 안에 중지를 집어 넣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게 한 뒤 감정을 잡았다. 그걸 본 감독님이 '어라? 저 친구 봐' 하시며 원래 등만 나오는 장면을 고쳐 정면 샷을 넣어주셨다"고 말했다.

송혜교와 부딪히는 장면 등 매 장면에서 먼저 분석해 적극적으로 임하니까 거의 분량이 없던 '남자2'에서 짧게나마 매회 나오는 '호걸' 역을 따냈다고 덧붙였다. 고속 성장세를 보이는 신예 정석원과 헤어지며 '스타 보다 연기자가 돼라'는 수많은 아카데미 상담실장들의 조언이 귓가에 맴돌았다.


정석원 프로필

생년월일: 1985.05.16
신체:185cm, 73kg
학력: 인천전문대학 경호무도학과
경력: 서울액션스쿨 수료, 스턴트맨
주요 출연작: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 SBS '찬란한 유산' MBC '인연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