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관리/유산소운동

체중감량성공기 때로는 불가능하게 해야 가능해진다

MS model 2009. 11. 9. 08:57

까만 피부에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두꺼운 몸통, 반팔 티셔츠 아래로 살짝 드러난 문신까지. UFC파이터 추성훈의 모습과 꼭 닮은 그의 ‘야생’ 냄새 자욱한 체중감량기.

(왼쪽) BEFORE
체중 128kg 혈압 200~180mmHg 허리 42 inch
(오른쪽) AFTER
체중 70kg 혈압 120~80mmHg 허리 28 inch


비만아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김종선 씨는 초등학교 졸업 때 이미 70㎏이 넘었던 거대한 아이였다. 건장한 성인 남성 몸무게의 초등학생인 셈이다. 그 체중은 어디 가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 있어 중학교 졸업 때는 90㎏, 고등학교 졸업 때는 115㎏을 찍어 말 그대로 ‘거침없이 비만킥’을 날렸다. 대학으로 가지 않고 부산에 내려가 어린 나이에 시작한 음주가무로 인해 그의 체중은 120㎏에 육박하게 된다.
“50살 넘기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 오래전부터 그가 찾던 병원 의사가 어느 날 그에게 던진 한마디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그는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비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빠질 때 되면 빠지겠지’ 하고 편히 살았어요.” 탤런트 배용준 씨의 소속사에서 다른 연예인의 매니저로 일했던 그는 운동으로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배 씨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뿐이 안 들었습니다. 미친 듯이 운동하고 고구마를 한 솥씩 먹는 모습을 보며 나도 달라져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죠.”

한 달 만에 30㎏ 감량, 보름 만에 20㎏ 요요
결심을 하고 난 그는 하루에 6~7시간씩 달렸다. 우연찮게 본 TV에서 달리기로만 살을 뺐다는 사람을 본 직후였다. ‘살인적인’ 운동 덕택에 그의 체중은 한 달 만에 무려 30㎏이나 빠졌다. 하지만 적당한 영양섭취를 통하지 않고 무작정 굶어가며 달리기로 살을 뺀 그의 몸은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처지기 시작했다. “가슴 나오고 배 나온 그 상태 그대로 살만 빠지니까 더 흉하더라고요. 온몸에 힘도 하나도 없고.”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한 그는 조금씩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 번 식욕이 붙기 시작하자 체중은 거침없이 불어나 불과 보름 만에 20㎏이 다시 찌는 요요 현상을 겪게 된다. 그 길로 그는 당시 불던 ‘8주 몸 만들기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운동과 영양섭취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배운 뒤 그는 체계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하루 두 번 운동한다고 한다. 공복으로 아침에 유산소 운동을 두 시간 가량 한 뒤 단백질 파우더와 사과로 에너지의 과다 손실을 막아준다. 그리고 저녁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90분간 3분할 운동을 한다고 했다.

다이어트할 때는 ‘씹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지금은 일반 식사를 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2년간 흰 쌀밥에 일절 손을 안 댔다고 한다. 닭가슴살과 고구마로 된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으로만 하루 6끼의 식사를 하며 하루 두 번 1시간 30분씩 운동을 했다고 한다. “친구들도 다 멀어졌어요. 술자리에서도 먹는 모습을 멍하게 쳐다만 보고 있고 술도 안 마시니 그럴 수밖에요.” 닭가슴살에 관해 그는 맺힌 게 많아 보였다. “닭가슴살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요리는 다 해봤습니다. 삶아도 보고 구워도 보고 결론은 ‘갈아먹는 것’이었어요.” 마치 요리사인 양 그의 입에서 요리법이 줄줄 나왔다. 살을 빼는 동안 닭가슴살과 토마토 큰 것 반 개에 물을 넣고 간 것만 먹었다는 그. “훈제 닭가슴살을 개발한 사람은 천재예요”라는 그의 말에 웃음이 쉽사리 나오지 않는다. “저는 쪄봤으니까 알잖아요.

감히 말하지만 먹으니까 찌는 거지 안 먹는데 어떻게 살이 쪄요?” 물만 마셔도 살찌는 사람이 있다는데 혹시 그런 경우 아니었냐고 묻자 돌아온 다소 격앙된 그의 반응이다. 살을 빼려고 굳게 마음을 먹은 초반에 그는 1일 섭취 칼로리 양을 600㎉로 제한했다. “닭가슴살 300g에 고구마 2개, 그리고 보충제로 100㎉를 섭취했어요.” 체중이 줄어듦에 따라 차츰 섭취 칼로리를 늘려 1,200㎉까지 늘렸다고 하는 그는 그렇게 하지 않고는 살을 뺄 수가 없겠더라고 회상했다. 김종선 씨는 자신있게 “한 달에 10㎏ 감량은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60㎏이나 덜어낸 사람이니까 그렇지 않냐고 되묻자 너무도 당연하게 “최소 섭취 칼로리만 지키면서 자신의 몸에 맞는 최대 에너지 소비를 하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라며 대꾸하는 그의 모습에는 일말의 주저함도 보이지 않았다.

잠은 하루 2시간, 낮에는 인터넷 쇼핑몰 운영, 밤에는 타투이스트
현재 종선 씨는 잘나가는 타투이스트 겸 인터넷 속옷 쇼핑몰 오너다. “타투는 취미로 하던 일인데 이젠 직업이 되어버렸어요. 오히려 쇼핑몰이 주업이었는데 부업이 되어버렸고요.” 운동에 타투에 쇼핑몰까지 운영하는 그의 하루가 궁금했다. “하루에 잠은 2시간 정도 자요. 사실 한 시간만 자도 생활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타투 하러 오는 분들이 주로 직장인들이라 밤에 일을 하거든요.” 하루를 분단위로 쪼개 쓸 정도로 바쁘지만, 언제나 밝게 웃는 그에게서 ‘강한 남자’의 모습이 느껴졌다. 젊은 나이임에도 온갖 험한 일을 헤쳐나가며 다져진 진짜 남자의 모습말이다. 


김종선씨의 추천운동
A 행잉 레그 레이즈
1 양손을 어깨 너비보다 넓게 해 바를 잡는다.
2 무릎을 가슴 쪽으로 들어올린다. 다리를 들어올릴 때는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복부의 힘만을 이용하라.
3 복부 근육의 이완을 느끼며 천천히 다리를 내린다. 실패할 때까지 반복하라. 

B 딥스
1
팔을 편 상태로 바를 잡은 채 무릎을 90 로 구부린다.
2 천천히 팔꿈치를 구부려 팔꿈치가 직각이 될 때까지 내린다. 잠시 멈췄다가 시작 자세로 되돌아온다. 흔들림에 주의하며 15~20회씩 5세트 실시하라.

C 인클라인 덤벨 프레스
1
양손에 덤벨을 잡고 45 각도로 세워진 벤치에 앉는다. 팔을 위로 쭉 뻗어 올려 덤벨의 한쪽 면을 서로 밀착시킨다.
2 어깨에서 팔꿈치에 이르는 부위가 바닥과 평행을 이룰 때까지 천천히 팔꿈치를 구부린다. 12~15회씩 5세트 실시하라.

닭가슴살 이렇게 먹으면 질리지 않아!

삶은 닭가슴살에 준비한 재료들을 프라이팬에 넣고 함께 볶으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