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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과일 탐색기

MS model 2009. 6. 22. 09:32
낯선 과일 탐색기
어디에서 온 과일인고? 슈퍼마켓에 갔더니 지금껏 듣도 보도 못한 과일들이 수북하다. 낯선 과일들, 맛은 있을까?
1 양구멜론 위협적일 만큼 노란 이 녀석도 멜론이다. 머스크 멜론에 익숙한 우리에겐 새로운 이 멜론은 역시 낯설다. 머스크 멜론 속이 연둣빛인데 비해 이 녀석의 속은 바나나처럼 하얗다. 후숙성 과일인 멜론은 따서 충분히 숙성해야 맛이 좋다. 멜론 껍질이 부드러워졌을 때 잘라 먹어야 달콤한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2 애플망고 망고는 알아도 애플 망고는 모르는 건 가격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이 퉁퉁한 녀석 하나의 가격이 무려 2만5천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느 망고보다 새콤달콤한 진한 향을 뿜어내는 것만은 사실이다. 먹는 방법은 망고와 같다. 우리나라 사과인 홍옥처럼 붉은빛이 도는 망고가 있거들랑 그것이 애플망고다.

3 레드글로브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대표적인 포도 품종은 캠벨과 거봉이다. 가끔 델라웨어라는, 씨가 없는 여리여리한 품종도 자라긴 하지만 진한 보랏빛에 알이 작은 캠벨과 입안에 포도 결이 느껴질 정도로 알이 큰 거봉이 대세다. 칠레와 FTA를 체결한 이후, 칠레산 과일 수입이 부쩍 늘었다. 포도철이 아닐 때 항상 만날 수 있는 품종이 바로 칠레산 레드글로브다. 알이 크고 과육이 탱탱하고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껍질 벗기기가 매우 힘들어, 보통 껍질째 먹는데 사실 포도의 영양을 두루 챙기려면 껍질과 씨 모두를 섭취하는 편이 가장 좋다. 껍질과 씨에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4 망고스틴 동남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반하는 과일이다. ‘망고스틴 먹고 싶어서 동남아 간다’는 사람이 생길 정도다. 동그란 껍질을 반 가르면 마늘쪽을 닮은 새하얀 속살이 드러난다. 이 과육을 입안에 넣으면 향긋하고 촉촉한 맛이 달기만한 다른 열대 과일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냉동 망고스틴만 수입하고 있는데, 반 가른 상태에서 종이테이프로 고정시킨 상태로 들어온다. 망고스틴에 대한 향수는 달랠 수 있지만, 생것에 비해서는 맛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5 가야백자멜론 아무리 봐도 특이한 멜론이 등장했다. 경남 함안에서 개발한 신품종 멜론 가야백자멜론이 그것이다. 조선백자처럼 고운 색깔을 낸다고 해서 가야백자멜론이다. 수확 직후 당도가 15〜18도,따서 숙성시키면 당도가 20도를 넘는 품종이다. 상온에서 20일이 지나도 신선도를 유지 할 만큼 유통기간도 길다. 멜론은 비타민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로 해소와 항암 작용에 도움을 준다. 

6 파파야 ‘프루트 칵테일’ 캔을 따보면 중간 중간 보이는 주황색 과육이 파파야다. 열대과일답게 달콤하고 향이 진하다. 태국 등지에선 덜 익은 그린 파파야를 썰어 샐러드처럼 먹고 잘 익은 파파야는 젓갈을 발효시켜 만든 독특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잘 익혀서 썰어 먹으면 단백질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다. 

7 파파야멜론 파파야멜론과 개구리참외는 헷갈리기 십상이다. 파파야멜론은 사진처럼 짙고 푸른 바탕에 물결 모양의 녹색 얼룩이 있는데 비해 개구리참외는 초록색 바탕에 검정 얼룩이 있다. 또 개구리참외는 속이 홍색이지만 파파야멜론은 백록색이다. 문제는 개구리참외가 토종 품종으로 훨씬 희귀하고 값이 비싸다는 것. 여행길에 도로 켠에서 개구리참외라고 판매하는 것은 파파야멜론일 가능성이 높다

8 천혜향 한라봉의 인기를 위협하는 천혜향은 예전에 백록향으로 잠깐 등장했던 것과 같은 품종이다. 껍질이 아주 얇아 벗기기가 힘들 정도인데, 일단 벗기고 나면 달고 신맛이 거의 없으면서도 상쾌한 맛을 낸다. 마침 5~6월이 제철이다. 그럼에도 일반 밀감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9  진지향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귤의 품종. 온주밀감과 청견을 교배해 만든 것으로 일반 귤보다 오렌지 향이 강하고 더 달다. 맛도 좋고 껍질이 단단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10 블루베리 외국 유수의 언론에서 블루베리를 슈퍼 푸드로 선정했을 때, 아쉽긴 했었다. 대체 어디에서 블루베리를 구하란 말인가?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냉동 블루베리는 물론 제주에서 재배한 신선한 블루베리까지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탱글하고 맛있는 블루베리는 비타민뿐만 아니라 푸른색을 내는 천연 색소가 풍부하다. 이 색소들이 우리 몸의 활성산소와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아직 비싼 가격만 감당할 수 있으면 항상 옆에 끼고 먹고 싶은 과일이다.

11 크랜베리 예전에는 이런 베리가 있는 줄도 몰랐던 과일이었지만 지금은 엄연히 건강식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맛이 좋아 고급 비스킷과 과자, 에너지 등에도 자주 이용된다. 비타민C가 풍부하고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건조 크랜베리, 주스, 가루, 알약 형태로 등장한 이후에 요즘은 냉동 크랜베리가 수입되어 반가울 따름이다. 냉동 크랜베리는 요구르트나 우유, 단백질 파우더와 함께 갈아 마시면 좋다. 주의할 점은, 그냥 먹기엔 정말 시다는 것이다. 아주 잠깐씩 신선한 크랜베리가 수입되기도 한다. 



[출처] 맨즈헬스 (2009년 6월호) | 기자/에디터 : 허윤선 / 사진 : 김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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