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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최범석

MS model 2009. 6. 10. 11:21
최범석 디자이너
 

interview - 뉴욕컬렉션서 호평 받은 디자이너 최범석씨

“동대문서 꿈 키우는 신진 디자이너

해외 진출 자신감 가졌으면 좋겠어요”

“동대문에서 꿈을 키우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올 2월 뉴욕컬렉션에 처음 참가해 호평을 받은 디자이너 최범석을 만났을 때, 그가 처음 던진 말이다.
그는 뉴욕컬렉션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준 흥미로운 디자이너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오는 9월에도 뉴욕컬렉션에 참가할 예정인 그는 “국내 패션 시장은 인구에 비해 브랜드도 많고, 옷을 만드는 사람도 많다”며 “해외 진출은 디자이너로서 반드시 도전해야 될 분야”라고 강조했다.
1977년생인 최범석은 다른 디자이너 지망생들이 파리와 뉴욕의 디자인 스쿨에서 머리로 패션을 배울 때, 동대문에서 원단을 나르고 옷을 팔면서 몸으로 패션을 흡수한 디자이너다.
21살에는 자신의 무지와 무일푼을 뜻하는 ‘무(mu)’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옷을 디자인해 판매했다.
‘잘 팔리는 옷’에 대한 감각이 뛰어났던 그는 금세 트렌드세터들 사이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정식 브랜드 ‘제너럴 아이디어’로 패션 업계에 데뷔, 2003년 서울컬렉션에 참가해 인정을 받았다.
2006년에는 파리의 대표적인 백화점 쁘렝땅백화점에 한국 의류 브랜드로 당당히 입점했다.
그는 “패션과 관련된 정규 교육을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그것이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필수 코스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예술학부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그는 디자이너는 긍정적인 사고를 지니고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전 입을 수 없는 옷은 안 만들어요. 그건 ‘아트’지 ‘패션 디자인’이 아니잖아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느라 턱없이 높은 가격에, 평소 입기 곤란한 옷은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패션 업계는 화려하고 눈이 부셨지만 그에게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의 장소였다.
자신과 같이 동대문에서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그는 “동대문에 있으면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피부로 느끼는 게 많다”며 “그러나 현실과 이상을 구분해 모방에 머무르지 말고 많이 보고 많이 느끼며 끊임없는 가기 계발을 통해 자신 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