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신입단원 선발 오디션 대사-남자 (당일 출제된 대본)

남자 대사


(남자, 벌떡 일어나, 자세히 여자를 바라본다. 꽉 끌어안는다)
아 아 됐어. 이젠 됐어. 알아 안다구. 이 가슴으로 네 마음을 다 볼 수 있어. 내가 어떻게 뭘 해줄까? 불속이라도 뛰어들까? 그래 드미루 그 자식! 죽여 버려야해.
나리……. 사랑해!  아 미치겠다! 너는 왜 이렇게 멋지니?
여태 것 내 눈은 까마귀귀신이 씌었던 거야. 이젠 네 눈이 날 이끌고 있어.
아 너의 이 눈! 왜 이토록 깊고 그윽하니? 네 눈은 내 인생의 등불!
사랑이 무엇인지 이제 깨달았어. 사랑해! 너의 모든 것.
그중에 이 입술…….(여자, 남자의 뺨을 때리고 뛰어 나간다)
누가 까마귀를 비둘기와 바꾸리?
나 이제 철이 들었어. 이성을 되찾았어.
난 사랑의 진리를 발견한 밤의 철학자
난 사랑의 성지를 찾아 기도하는 순례자 (뒤쫓아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