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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위크

MS model 2009. 4. 6. 08:55
기획특집 - 2009 SEOUL FASHION WEEK REVIEW
서울패션위크, 패션산업 중심에 서다!
디자인 도시로서 서울의 인프라를 비즈니스로 확장
글로벌 패션 마켓에서 한국 인지도 제고 위한 노력 집중
 

 

 

 

 

 

 

 

 

 

 

 

 

 

 

서울패션위크는 지난해 디자인 서울의 대외적인 호응도 제고를 위해 대대적인 거리 퍼포먼스로 관심을 집중시킨 데 이어 올해는 해외시장에서 한국패션산업의 입지 제고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목표로 행사의 질적 성숙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춘계 서울패션위크는 그 동안 문화로서 이미지와 사업으로서 효율성 사이에서 모호한 입지를 견지해온 자세에서 벗어나 사업적 가치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자연스럽게 문화적 이미지를 수용한다는 행사 의도를 전달하는 집중됐다.

이에 따라 다른 어느 행사보다 해외 관계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실질적인 사업성과를 논하기보다는 이전에 비해 한국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조금은 부정적인 시선을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전시장을 야외로 이전해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한 구성은 전세계 에코 트렌드와 부합돼 시선을 끌었다. 무엇보다 참여 디자이너들 역시 해외 프레스 및 바이어뿐 아니라 국내 업계 관계자에게 자신의 가치를 인지시키고 대중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데 있어서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2일간 진행된 남성복 컬렉션은 서울패션위크의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로서 이번 행사 역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첫날의 대외적 호응과 달리 다소 참관객이 다소 줄기도 했으나 해외 프레스와 바이어들이 주말에 집중했으며, 처음으로 시도된 바이어 컨벤션은 사업적 성과에 역점을 둔다는 의미를 호소하는데 일정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주최 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긍정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SFAA를 수용하지 못했다는 점, 서울패션위크의 정예화를 위해 구성된 조직위원회 구성이 늦어져 실질적인 활동이 미흡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그 동안 외면해온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일회성이 아님을 입증했으며, 행사의 문제점을 조직위원회가 직시하고 있어 점진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한상혁 -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패션 퍼포먼스


한상혁이 「엠비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자리를 옮겼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이번 컬렉션은 관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컬렉션을 통해 자신이 가진 무한한 상상력을 보여준 한상혁은 이번에도 역시 비디오 아트를 통해 추동시즌 테마 ‘그라데이션’과 디자인 영감으로서 셜록 홈즈를 절묘하게 조합시켜 전개될 옷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전체적으로 영국을 상징하는 트래디셔널에 근간을 두고 있었지만 모노톤의 컬러와 스포티한 요소가 접목된 현대적인 감성으로 표현함으로써 기존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오리지널리티를 구현했다.

한상혁은 기존 남성복 브랜드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단품 착장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과 정형화될 수 있는 토탈 코디네이션을 자유분방하게 해석하는 표현방식에서 차이점을 드러내왔다.

이번 컬렉션은 셜록 홈즈에서 영감을 받은 영국 탐정을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풀 착장에 충실하면서도 소매를 케이프 형태로 변형한 언밸런스 처리, 클래식한 베스트와 팬츠가 연결된 점퍼 수트, 라이닝 트래이닝 팬츠 등을 적절하게 믹스해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착장을 제안했다.

또한 피날레를 가수 김창완의 따스한 목소리로 마감해 현실에 살아 숨쉬는 향수와 이를 통해 진보하는 세계의 흐름을 무겁지 않게 담아냈다.


고태용 - 밀리터리, 소년의 감성으로 다시 태어나다


밀리터리 룩은 흔히 강인함으로 대표되는 아이템이다. 09/10 F/W 시즌 디자이너 고태용은 이러한 틀을 과감히 깨고 소년의 감성을 가득 담은 소프트 밀리터리를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밀리터리의 기본 색상인 카키를 사용했으나 좀더 밝고 따뜻한 색상인 마그마 오렌지와 톤온톤 매치해 다른 면모를 보였다.

고태용은 부드럽고 따뜻한 양털 소재를 안감으로 사용한 재킷과 표면이 거친 면의 이너웨어를 믹스 매치해 밀리터리룩임에도 불구하고 딱딱하지 않은 느낌을 전했다.

실루엣에 있어서도 경직된 실루엣보다는 디자이너 감성을 십분 발휘해 클래식하면서 가벼운 룩킹을 완성했다.

팬츠 밑단 또한 롤 업 시키고 제복 스타일의 재킷 안감이나 팔꿈치 부분에는 스웨이드를 덧대는 방식으로 성숙함보다 소년의 여린 감성을 드러내는데 치중했다.


김서룡 - 옛 애인 만나러 가는 길


09/10 F/W 김서룡 컬렉션의 테마는 ‘old flame’이다. 직역하면 오래된 불꽃이지만 구어로 ‘옛 애인’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옛 애인은 그 대상이 실제 연인이었을 수도 있지만 디자이너 자신의 작품을 뜻하는 듯 하기도 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옛 애인을 만나러 가는 설레임이나 두려움, 애상의 감성이 묻어났다.

발목길이 정도의 와이드 롤 업 팬츠에 직물의 짜임이 조화로운 상의는 마치 소년의 설레임의 감정이 되살아 나는 듯한 느낌을 전했다.

바디의 실루엣을 살려주는 롱 코트는 슬림한 팬츠와 매치되어 성숙한 느낌을 자아냈다. 소매 부분에 단추를 여러 개 부착하여 보다 슬림한 실루엣을 보여줬다

니트 본연의 질감이 살아있는 상의 역시 캐주얼한 정장 하의와 어우러져 부드러우면서 세련된 룩킹을 완성했고, 색상에 있어서도 블랙과 브라운, 그레이가 사용되어 애상의 감성을 더했다.


송혜명 - 죽음 그 이후의 세계를 만나다


디자이너 송혜명의 09/10 FW 컬렉션의 테마는 죽은 이를 위한 진혼곡이다.

서정적인 인트로 음악이 끝난 후 웅장한 음악이 송혜명 패션쇼의 서막을 알렸다.

블랙, 딥 그레이, 더티 카키의 색상을 사용해 어두운 이미지를 설정하고 쿨 화이트와 리얼 레드 색상으로 죽음에 대한 또 다른 이미지를 연출했다.

주로 내추럴 스키니 팬츠에 웨이스트 아래로 비대칭 컷된 소재를 드레이프시켜 그런지룩의  감성을 전했다.

슬림 팬츠는 블랙의 심플한 롱부츠와 매치되어 디자이너가 표현하고자하는 테마의 느낌을 잘 살려냈다.

포인트로 블랙 팬츠에 메탈체인이나 와이드 가죽팔찌를 이용해 보다 남성다움을 강조했다.

한편, 가죽 재킷도 선보였는데 허리와 소매부분이 스트라이프 패턴의 밴드로 처리되어 있는 스타일로 마무리 했다.


박혜린 - 패션과 사랑에 빠질 때


이번 패션쇼는 ‘패션과 사랑에 빠질 때 당신은 어떤가’ 라는 로맨틱한 물음에 대한 디자이너 박혜린의 해석이 담겨 있다.

늘 입는 옷에 빠지기 쉬운 ‘오만’과 시도해보고 싶은 새로운 옷에 대한 ‘편견’은 항상 우리 안에 잠재돼 있다. 이를 박혜린은 소매가 날렵하게 강조된 와이셔츠와 수트로 무대위에 풀어냈다. 그레이 상의에 블랙의 노말한 하의는 보타이로 깔끔하게 완성됐다.

상의의 칼라는 모두 언폴드해서 기존의 수트와 다른 느낌을 갖게 했고, 포켓의 경우 수트색상과 톤온톤으로 디자인해서 심플한 멋을 살렸다.

체크 패턴의 블루종과 밝은 색상의 스트라이프 패턴이 특징인 와이셔츠는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09/10 F/W 작품에 신선함을 더했다.

오프닝은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F4 송우빈’ 역을 맡고 있는 탤런트 ‘김준’이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박성철 - 외로움을 감싸 안다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쌓여 있는 디자이너 박성철의 이번 무대 테마는 ‘익숙한 외로움’.

일상에서 문득 느끼는 외로움을 따뜻한 감성으로 감싸고 싶었다는 그는 ‘외로움’이라는 주제를 밝은 분위기로 연출하기 위해 소재 선택에 있어 울과 면 등을 폭넓게 선택했다.

색상은 미디엄 그레이와 라이트 브라운, 차콜 그레이, 다크 그린 등의 톤다운된 컬러를 다양하게 믹스 매치해 차분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전했다.

이너는 페이크 레이어드 스타일로 짧은 재킷과 매치해 편하고 자유로운 느낌을 주었으며, 슬림한 팬츠도 레이어드 해서 유니크한 감성을 표현했다.

한편 슬림하고 시크한 수트에 패딩조끼를 조화롭게 매치해 편안한 룩킹을 완성했다.

심플한 수트에 긴 머플러를 두르거나 살짝 얹은 니트 모자와 망치 빅 백으로 포인트를 주어 디자이너의 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하상백 - 잔혹하거나 혹은 재미있거나


디자이너 하상백은 이번 09/10 F/W 시즌, 밀리터리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아 강렬하면서 재미있는 감성을 작품에 담아냈다.

‘할로-포인트’라는 테마에서 알 수 있듯이 강한 느낌의 밀리터리룩에서 모티브를 얻어 고급스러운 소재들과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했다.

캐시미어나 울, 실크 등의 소재는 밀리터리와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편견을 버리고 코쿤이나 보디컨셔스 실루엣 등 다양한 실루엣에 담아내 쿠튀르적인 크로스 오버 작품을 선보였다.

하상백의 무대는 항상 볼거리 가득한 무대로 관객을 즐겁게 했는데 이번 패션쇼 역시 불빛을 비추는 퍼포먼스와 화려한 조명, 음악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탄피 팬던트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어깨에 견장을 달아 밀리터리룩의 특징을 부각시켰다.

세미 배기팬츠는 백포켓을 강조해 활동적인 느낌을 주었으며 그 외에도 재미있는 디테일로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조성경 - 어게인 비비드 1930's


종 모양의 클로슈 모자와 스트레이트 실루엣으로 대변되는 1930년대 패션이 디자이너 조성경의 소녀적 레트로 감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번 시즌 조성경은 단순한 이미지를 넘어 그 당시의 감성과 감각을 새롭게 해석하여 우아하면서 앤티크한 30년대 패션을 밝고 경쾌하게 자신의 작품에 담아냈다.

소매부분은 케이프형으로 표현했으며 나풀거리는 밑단의 스커트와 매치해 여성스럽고 소녀적인 느낌을 주었다. 가로 스트라이프 패턴 원피스는 스커트를 붉은색 그라데이션 처리하고 플랫슈즈로 마무리해 테마에 맞는 분위기를 표현하는 듯 했다.

다양한 퍼와 선명한 색상의 실크소재와 울, 레이스 등은 드레이퍼리한 특성을 드러내며 디자이너 특유의 레트로한 느낌을 살렸다. 또한 러플을 층층이 달아 여성스럽고 우아함을 강조했다.

한편 오프닝은 실크소재의 핑크색 데이웨어를 입은 여자아이의 깜찍한 워킹으로 장식했다.


이도이 - 이질적인 문화에서 나를 보다


중동이나 로스앤젤레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디자이너 이도이는 이국적인 색감과 실루엣으로 09/10 F/W 시즌의 무대를 이끌어 나갔다.

이번 무대는 일본 동화 ‘나비 아가씨’를 읽으면서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문화의 이질적인 아룸다움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감동한 것에서 영감을 얻어 색다른 무대를 펼쳤다.

화려한 프린팅된 붉은 원피스는 몸의 곡선을 감싸는 듯 하며 흐르는 실루엣이 주를 이루어 여성성을 강조했다. 또한 화려한 프린팅 위에 시퀸을 더함으로써 자극적인 에너지를 배가시켰다.

프린팅에는 자연에서 소재를 얻어 색감과 패턴을 원시적이고 자연태생적인 정글느낌으로 풀어냈다.

포니테일의 헤어 연출과 화려한 목걸이는 작품과 어우러져 전체 분위기를 일관되게 만들어 주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임선옥 -  오늘 당신은 어떻게 입겠는가


오랜만에 ‘서울 패션 위크’에 작품을 선보인 디자이너 임선옥은 이번 시즌 강렬한 컬러와 모던함으로 패션의 새로운 밸런스를 꾀하고자 했다.

퍼플&그린의 작품은 여유있는 실루엣과 어우러져 편안함을 주어 전체적으로 평온하고 균형잡힌 스타일을 완성했다.

소재는 저지, 울, 실크 등 다양하여 서로 다른 특성을 이용해 드라마틱한 매치를 보여줬다. 또한 허리부분을 밴드 처리한 7부 길이의 실크소재 팬츠로 실크 소재가 갖고 있지 않은 경쾌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드레이프성이 강조된 컷의 코트는 모던함과 시크함을 동시에 제시했으며 플라워 코사지로 작품에 포인트를 주었다.

심플한 블랙 원피스에는 화이트 스니커즈를 조화롭게 매치해 디자이너의 센스를 전했다.

한편 이번 무대에는 무용 퍼포먼스를 비롯해 케이블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무한걸스’팀이 모델로 나와 많은 시선을 끌었다.

<유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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