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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셔츠는 바지 안에 넣어 입는 게 정석

MS model 2009. 7. 3. 16:30

깃이 달려 있고, 앞에 2~3개의 단추가 달린 '폴로셔츠'는 여름철 남성들이 애용하는 패션 아이템. 재킷만 걸치면 정장 느낌을 살릴 수 있어 비즈니스 캐주얼에도 많이 활용된다.

폴로셔츠가 19세기 영국의 마상(馬上) 경기인 '폴로(polo)' 선수들의 유니폼에서 유래됐다는 사실은, 동명(同名)의 패션브랜드 '폴로(랄프 로렌)' 셔츠의 가슴팍에 새겨진 로고를 통해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초기 폴로 선수들이 입던 셔츠는 오늘날 폴로셔츠와는 사뭇 달랐다. 바람에 깃이 휘날리지 않도록 깃 끝에 작은 단추를 단 버튼다운(button-down) 형태의 '긴팔' 셔츠였다.

'긴소매 폴로셔츠'를 요즘처럼 반팔로 바꾼 인물은 프랑스의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르네 라코스테(Lacoste·1904~1996). 1900년대 초반 테니스 선수들은 하얀 긴 폴로셔츠 형태의 테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게 불편했던 라코스테는 1926년 US 오픈에서 피케(골이 특징인 직물)로 만든 반팔 폴로셔츠를 처음 선보였고, 이듬해엔 자신의 별명이었던 '악어' 모양 로고를 새긴 폴로셔츠를 입었다.

이 셔츠가 인기를 끌자 그는 1933년 자신의 이름을 건 패션회사를 열고 폴로셔츠를 대량생산하기 시작했다. 72년 패션브랜드 폴로에서 폴로셔츠를 내놓으면서 대중적인 인기는 더 커졌다.

폴로셔츠를 자세히 보면 뒷자락이 앞자락보다 길다. '테니스 테일(tennis tail)'이라 불리는 이 디자인은 테니스를 할 때 뒷자락이 밖으로 나오는 걸 막기 위한 배려. 이런 역사 때문에 폴로셔츠를 입을 땐 옷자락을 반드시 바지 속으로 집어넣는 게 정석이다.